우 원내대표의 최대 장점은 소통이다. 잘 알려졌듯 우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대변인을 여러차례 맡아왔다. 언론을 통한 소통에 있어서는 누구못지 않은 전문가에 속한다.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등단 시인이기도 한 우 원내대표는 8차례에 걸쳐 대변인을 맡는 등 당의 '입' 역할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에게도 우려되는 점이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그는 줄곧 교육문화, 방송통신, 외교통일 등의 분야에서 활약을 해왔다. 자연히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가 올해 총선에 이어 내년 대선을 '경제'를 화두로 치르기로 했다는 점과 당이 포용적 경제성장 또는 경제민주화 등에 입법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우 원내대표의 '경제' 역량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전반기에는 외교통일위원회, 후반기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를 맡는 등 주요 핵심 경제 상임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과거에도 미방위나 교문위 관련 상임위에서 활약했고, 발의했던 대부분의 법령과 관련법안이었다. 경제관련 분야에서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는 스스로 이제부터 입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제관련 현안에 있어서는 당 정책위의장이나 원내수석부대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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