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전날 당선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상견례 겸 회동을 갖는다. 20대 국회 여야 초대 원내사령탑의 첫 만남이다.
이번 회동은 정 원내대표 측 제안에 따른 것으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만날 예정이다. 여소야대, 3당체제가 펼쳐진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생산적 국회를 만들어가자는 원칙적 공감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탐색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원구성 협상은 여야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꼭 고집했던 국방위, 외통위 등의 위원장직을 계속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야당과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할안을 제시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와 문화위가 통합되면서 상당히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며 "교육위원회와 문화위원회를 분리하는 것이 생산적 국회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4일 선출된 우 원내대표에 대해 "함께 일해 본 적은 없지만, 국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봤을 때 차분하고, 속도 깊고, 합리적"이라면서 "(더민주 경선 결과에) 아주 대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잘 맞는 삼각조합일 것 같다"며 "세 명이 대화하면서 언성을 높이거나 싸울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원내대표와 같이 일해 본 적은 없지만 정 원내대표가 정무수석을 했을 때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풀었다고 선배들에게 들었다"며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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