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전투력이 약해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반론을 제시했다. 노 의원은 "새누리당의 잠재 대권 후보자인 안대희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범삼성가 최대할인마트인 이마트와 싸워 1만20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꿨다", "지난해 당대표 경선 때 뿌리깊은 계파 패권주의 극복과 단합을 위해 문재인·박주원 불출마를 직언했었다" 등을 언급하며 강단 있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노 의원은 국회 운영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줘야 하다"며 "가치가 다른 법이라고 해서 안 되다고 나눠서는 안되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법전략과 관련해 "정책과 입법에 있어 당론을 신속히 정하겠다"고 말했다. 상임위 배정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내용의 대선평가를 소개한 뒤 그동안 자신의 당의 확장을 위해 기여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민 의원은 "(그동안) 그물은 넓게 쳐라, 근본은 깊게 사회경제적 노선은 절대 이탈하지 않으면서 정치적으로는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태도와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며 "제가 된다면 문 전 대표의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주의,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에 기초한 확장주의를 선택했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민 의원은 3당 체제와 관련해 "상대당이 가진 욕망과 불만이 무엇인지 최대치와 최소치를 분명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관련해 "형제당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필연적 경쟁관계라고 규정했다. 민 의원은 "호남에 대한 특별한 원내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당과의 호남 주도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계파갈등과 내부 싸움으로 더민주가 내건 가치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며 "내부의 단합부터 챙겨 국민들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절대 개인전 하지 않겠다"며 "당선자 여러분 한분 한분의 능력을 발휘시키고 그 발휘된 능력이 집단을 이뤄 수권정당으로 보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내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조율한 뒤에 의원총회를 열도록 하겠다"며 "부대표에 의원담당제를 둬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상임위와 관련해 교문위를 교육위와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우 의원은 "각 사안에 대해 책임의원을 정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할 경우 원내대표가 지원하도록 해 의원 한명 한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조명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사를 수렴하겠다"며 "(과거 이렇게 하니)당이 끝까지 분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법과 원칙을 지키고자 맞서왔다"며 "열정과 끈질김 뚝심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이 의원은 "이제 더민주가 제1당으로서 의제를 소극적이지 않고 주도적, 선도적으로 발굴하면서 열정과 뚝심으로 이룰 것은 이루고 제동걸 것은 확실히 걸면서 정국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신뢰를 구축하고, 희망찬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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