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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수렁' 포항 라자르 "필요한 건 오직 한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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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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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머리로는 긴장을 풀자고 하는데 골이 나오지 않다 보니 스스로 혼란스럽다. 단 한 골만 터져준다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될 것이다."

올 시즌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라자르(30)가 득점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포항은 오는 3일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 원정경기를 한다.

포항은 이번 원정에 양동현을 제외하고 라자르와 최호주를 데려왔다. 이 중에서도 라자르의 원톱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라자르는 지난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투입돼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라자르는 "우라와는 일본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만큼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면서도 "우리가 이기거나 적어도 비기면 좋은 분위기로 5월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라자르는 지난 시즌에 앞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전방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포항에 잔류했다. 그러나 득점 부분에서는 고민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를 무득점으로 마쳤고, 올 시즌 역시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아홉 경기를 소화했지만 골 소식이 없다.

그는 "매 경기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넣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머리로는 긴장을 풀자고 하는데 골이 나오지 않다 보니 스스로 혼란스럽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를 보완하고 골을 노려야한다"며 "비단 우라와전 뿐아니라 단 한 골만 터져준다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될 것이다. 오직 한 골이 필요하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가장 간절한 것은 자신이다. 가족들 역시 그의 골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라자르는 "두 살된 딸이 집에가면 내가 골을 넣어라고 응원한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꼭 득점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은 혹독한 4월을 보냈다. 지난달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8경기를 치렀지만 1승2무5패를 기록했다.

라자르는 손준호의 공백을 크게 아쉬워했다. 손준호는 지난달 1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라자르는 "포항은 시즌 출발이 좋았다. 미드필더진이 건재했고 양동현까지 가세해 3월 휴식기 전까지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부상으로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손준호의 부상이 뼈아팠다. 손준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를 소화하는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다. 이로 인해 나도 그렇고 팀 전체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승전고를 울려 반등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 일본 원정 직전에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라자르는 "제주전 역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은 앞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이광혁, 정원진, 강상우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우라와를 상대할 계획이다.

라자르는 "이광혁의 스피드가 빼어나다. 정원진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포항의 모든 어린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 동료 티아고(성남FC)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포항에서 뛰던 티아고는 올 시즌에 앞서 성남으로 이적했다.

"티아고는 좋은 선수"라고 말문을 연 라자르는 "티아고가 포항에 있을 때는 지금처럼 많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팀을 옮기고 출전 시간이 늘었고, 페널티킥과 프리킥까지 차는 등 기회를 많이 받는다. 선수들에게는 그런 점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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