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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朴心 잠복…'新계파'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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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오는 3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새누리당내 신(新)계파 등장이 점쳐지고 있다. 20대 총선 패배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이 출마 여부를 둘러싼 내분으로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서 계파별 합종연횡을 전망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왼쪽)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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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은 유기준 의원이 청와대와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만류에도 원내대표 출마를 강행하자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최 의원도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혀 점점 구심점을 잃어가고 분화되는 모양새다.
유 의원의 출마 강행으로 촉발된 친박의 분화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유승민·진영 의원으로 대표 되는 탈박(脫친박)·짤박(짤린 친박)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정책기조나 공약 불이행 등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멀어진 경우이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친박의 분열은 각자의 생존에 따라 움직이는 측면이 크다. 실제로 최 의원의 경우 당권 도전을 위해 유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을 만류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 회자 되었다. 또 유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한 것도 각자도생의 한 방법이라는 평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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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비박근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박의 수장이었던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결과로 치명상을 입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마지막 주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를 기록해 전체 7위로 내려앉았다. 친박보다 느슨한 관계였지만 수장인 김 대표의 추락은 비박의 분열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계파별 합종연횡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결국 대세는 누가 차기권력이 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옮겨 갈 것"이라며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차기 대선경선까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주관할 경우 당 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당 대표가 차기 대선 경선을 주재하기 때문에 이번 경선은 단순한 원내대표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 다는 것이다.
이미 '탈박'을 선언한 유 의원이 선임될 경우 친박을 중심으로 중도가 포섭되는 '범친박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도이지만 친박 성향을 가진 정진석 당선인이 선임될 경우 '친박+중도'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될 수 있다. 나경원의 의원이 당선될 경우 비박을 중심으로 친박 일부를 흡수하는 '범비박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도 결국 친박이 어느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대 여당 국회의원 122명중 60~70명이 친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22명의 당선자 중 45명이 초선 의원이라 이들의 개인적 이해에 따른 투표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질 수 있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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