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촌철살인 풍자를 날렸다.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후 여덟 번째이자 임기 중 마지막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연례만찬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대한 발언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에게는 "공화당 경선이 너무나 잘되고 있다니 축하한다. 계속 그렇게 진행하시라"고 말했다. 경선 선두주자인 트럼프를 둘러싼 공화당의 내분을 풍자한 말이다.
반면 그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빗대어 "내년 이곳 만찬장에는 다른 사람이 서게 되고 주목 받을 것이다. '그녀'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원사격을 펼치기도 했다.
연설 말미에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전 임기 시작때와 지금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며 "저는 사망 선고가 떨어질 날을 세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두 단어만 더 말하겠다. 오바마는 퇴장이다"라고 자조섞인 말로 임기 말기 레임덕을 풍자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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