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최대 e스포츠 'IEM 월드챔피언십' 유치

남경필 경기지사와 그리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부사장이 지난 12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올해 고양에서 IEM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IEM(Intel Extreme Masters) 월드챔피언십'을 유치했다.

경기도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부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2016년 IEM월드 챔피언십'을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내용의 'IEM 경기도 개최 협약'에 최근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IEM은 세계적 IT기업 인텔이 후원하고, 세계 최대 e스포츠 업체인 독일 ESL(Electronic Sports League)이 주관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로 2006년 시작돼 올해 11번째 시즌이 진행 중이다.

IEM은 세계 도시를 돌며 1년 단위 시즌의 결승으로 월드챔피언십 파이널 대회를 개최하는데 매 시즌 2000만명 이상이 IEM 경기의 온라인 중계를 시청한다.

지난달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월드챔피언십 파이널 대회에는 11만3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의 T1팀과 최성훈 선수가 각각 리그오브레전드 종목과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IEM월드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12월16일부터 3일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인텔사는 대회 유치 외에도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 신제품 데모 등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별도로 추진한다. 인텔사는 아시아가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가장 큰 지역인 만큼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양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남경필 지사는 "게임산업은 소프트웨어, 스토리, 음악 등 다른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문화 콘텐츠의 집합체이면서 한류의 핵심"이라며 "IEM의 성공적인 개최가 대한민국 e스포츠의 활성화와 대한민국 게임 산업 진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다수의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IEM 우승자를 배출할 만큼 게임 매니아 및 프로 게이머들이 많은 곳"이라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자 게이밍 및 e스포츠 분야 투자를 확대해온 인텔에 있어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해 경기도를 IEM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상장 게임기업 전체 매출의 84.7%, 수출의 70.6%를 점유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중심지다.

도는 2018년까지 글로벌 게임 스타트업 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게임 창조 오디션', 'e스포츠 활성화ㆍ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중ㆍ장기 게임 산업 육성 정책인 '지넥스트(G-NEXT)'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