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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체질 바꾸는 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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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사장 체제 2년, 주거복지 전담·함바비리 차단·사명도 변경

변창흠 SH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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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SH공사의 변화가 주목된다. 변창흠 사장 체제 2년이 돼가면서 안팎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 달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택지개발과 주택건설ㆍ공급 기관에서 주거복지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사는 1989년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해 이명박 전 시장이 재임했던 2004년 'Seoul Housing'의 앞글자를 따 이름을 바꿨다. 이때만 해도 개발 위주의 역할이 그대로였다.

변 사장은 평소 SH공사가 더이상 개발과 건설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2014년 말 기준 97.9%로 높아져 주택 총량으로 볼 때 절대적 부족 현상에서 벗어난 부분부터 과거와 달라서다. 이제는 공급돼 있는 주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원룸주택을 사들여 젊은 1인 창업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도전숙'이 대표적이다.
또한 도심 노후 주택가를 개량하면서도 원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재정착할 수 있게 SH공사가 개발의 틀을 바꿔가는 중이다. 이에 SH공사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자투리 공공토지 활용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SH공사는 새로운 주거 서비스 브랜드로 '행복둥지'를 도입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제공해 온 주거급여, 임대주택 공급, 주거 상담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통칭하는 정책 브랜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다음달부터 '행복둥지' 홍보를 시작하고 브랜드 이미지(BI)도 개발할 예정이다.
체질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띤다. '서울리츠'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융사업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달 기획경영본부 산하에 '금융사업추진단과 금융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금융사업기획부는 '금융기획부'로 바꿔 금융사업추진단 산하로 편입했다. 담당 업무인력도 내부 공모를 통해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비리로 꼽혀온 '함바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사가 직접 나섰다. 오늘 18일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8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의 근로자식당(함바식당)을 처음으로 공개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앞으로 공사가 발주하는 2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공사가 정한 세부기준에 따라 공개경쟁입찰과 선정위원회 평가를 통해 함바식당 운영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이런 기관의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SH공사라는 기관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바꾸기로 한 이름은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의회와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내달 새로운 사명으로 'SH 서울주택도시공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서울시의 승인과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새 사명을 확정한 상태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사명 및 CI개발 용역'을 발주해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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