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12월말 결산 24개 다국적 제약사의 감사보고서(화이자 11월말 결산, 세르비에 9월말 결산)를 토대로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0.2%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22.6%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 순위 1위는 한국화이자제약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474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과 9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과거 다수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글로벌 1위 제약사로 발돋움했으나 자사제품들의 특허가 풀리며 제네릭 제품(복제약)의 시장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이어 한국노바티스(4553억원), 한국로슈(3218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3068억원), 바이엘코리아(3002억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2841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2356억원), 한국애보트(1721억원), 한국오츠카제약(1364억원), 한국알콘(996억원) 순이었다.
반면 한국로슈, 한국산도스, 한독테바, 한국메나리니 등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고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알콘, 한국애브비 3개사는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제약사는 절반인 12곳에 불과했다.
순이익 역시 성장세를 보인 제약사는 12곳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조사됐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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