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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폰 제조사, 지상파DMB에 돈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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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수백억원 누적적자 울상
HD급 DMB 도입 계기, 스마트폰에 CAS 탑재
하반기부터 폰 제조원가 포함
대당 3000원 이내 제조사 협의중


HD급 지상파 DMB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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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가격에 지상파DMB 수신료가 포함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업계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에 이니셜 차지(Initial Chargeㆍ선탑재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니셜 차지란 고객 대신 스마트폰 제조사가 방송사에 지상파DMB 수신료를 지불하고, 그 비용을 폰 제조원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2005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상파DMB는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라는 취지로 처음부터 무료로 서비스해왔다. 그러다보니 재원을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이니셜 차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지상파DMB 업계와 제조사는 이르면 8월부터 고화질(HD급ㆍ1280×720)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QVGA급ㆍ320×240)보다 12배 화질이 개선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약 2년전 출시된 스마트폰부터 가능)를 통해 고화질DMB를 볼 수 있다.

양측은 고화질DMB를 서비스하면서 수신제한시스템(CAS)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지상파DMB를 서비스하면 불법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해 유통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CAS를 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에 CAS를 내장하면 사용자가 방송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녹화할 수 없게 된다.

통상 CAS를 단말기에 탑재할 때 제조사는 라인선스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번에 지상파DMB 업계와 제조사가 협의하고 있는 이니셜 차지는 말하자면 일종의 CAS 탑재 비용이다. 현재 양측은 단말기 대당 3000원 이내의 범위에서 이니셜 차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화질DMB는 국산 스마트폰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CAS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판매량은 연간 9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대당 2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지상파DMB 업계는 연간 18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수익은 CAS 개발 업체와 수익 배분, 고화질 콘텐츠 개발, 송신 시설 확충을 통한 음영지역 해소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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