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주시 남쪽 고덕산에 자리한 석축산성인 남고산성. 이곳에서 진행된 최근 발굴조사에서 포루(砲樓)로 추정되는 건물터, 방어시설물인 치(雉)와 조선시대 두 차례 걸쳐 축조된 석축 성벽 등이 확인됐다.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산228번지 일원 전주 남고산성(사적 제294호)에 대한 이 같은 발굴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지역은 남고산성의 동포루지(東砲樓址)로, 조사 결과 성벽은 상단부와 하단부의 축조기법이 다르고, 일부 구간에 먼저 조성된 성벽구조가 확인돼 두 차례에 걸쳐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후대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 상단부는 모양이 서로 다른 작은 석재로 축조했고, 그에 앞서 조성된 하단부의 성벽은 장방형의 반듯한 큰 석재로 보다 정교하게 쌓았다.
성벽의 바깥쪽에 있었던 치(雉)는 성벽을 쌓은 후 그에 덧대어 바깥쪽에 다듬은 돌과 흙을 이용해 장방형으로 만들었다. 치 시설에는 주춧돌이 잘 남아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형태와 위치 등으로 보아 누각 형태의 포루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8일 오전 11시 발굴현장이 일반에 공개된다. 문의 전라문화유산연구원 063-211-1444.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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