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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고산성'서 조선 석축 성벽·포루 건물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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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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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주시 남쪽 고덕산에 자리한 석축산성인 남고산성. 이곳에서 진행된 최근 발굴조사에서 포루(砲樓)로 추정되는 건물터, 방어시설물인 치(雉)와 조선시대 두 차례 걸쳐 축조된 석축 성벽 등이 확인됐다.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산228번지 일원 전주 남고산성(사적 제294호)에 대한 이 같은 발굴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남고산성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쌓은 것으로 전해지며'세종실록지리지'등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19세기 초에 성을 고쳐 쌓았고, 성 내부에 군사시설인 진(鎭)을 설치하면서 남고진(南固鎭)이라 했으며, 이후 남고산성으로 불리게 됐다.

조사 지역은 남고산성의 동포루지(東砲樓址)로, 조사 결과 성벽은 상단부와 하단부의 축조기법이 다르고, 일부 구간에 먼저 조성된 성벽구조가 확인돼 두 차례에 걸쳐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후대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 상단부는 모양이 서로 다른 작은 석재로 축조했고, 그에 앞서 조성된 하단부의 성벽은 장방형의 반듯한 큰 석재로 보다 정교하게 쌓았다.

성벽의 바깥쪽에 있었던 치(雉)는 성벽을 쌓은 후 그에 덧대어 바깥쪽에 다듬은 돌과 흙을 이용해 장방형으로 만들었다. 치 시설에는 주춧돌이 잘 남아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형태와 위치 등으로 보아 누각 형태의 포루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토 유물은 조선 전기의 집선문(集線文,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직선이 채워져 있는 무늬)계 기와와 조선 후기의 수파문(水波文, 반원이 서로 중첩된 무늬·물결 무늬)계 기와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유물의 출토 양상은 성벽이 조선 시대에 두 번에 걸쳐 축조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는 8일 오전 11시 발굴현장이 일반에 공개된다. 문의 전라문화유산연구원 063-211-1444.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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