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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으로 30만원짜리 웨딩드레스 내놓은 패스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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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통해 웨딩드레스 출시
가격 20~50만원대, 주요소재 유기농 리넨과 실크 장식은 재활용 유리구슬


폐품으로 30만원짜리 웨딩드레스 내놓은 패스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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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자라와 H&M 등 제조·유통 일괄화(SPA)브랜드는 패스트패션으로 불린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기 때문이다. 이들 브랜드는 지나친 소비를 유도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배출,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재활용을 활용해 웨딩드레스를 제작한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있다. H&M은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내놨다. 가격은 20만~50만원대다.

웨딩 드레스의 주요 소재는 유기농 리넨과 실크다. 여기에 장식은 재활용된 유리구슬 등이 사용됐다. 유기농 실크는 농약이나 살충제, 화학물질 등을 사용하지 않고 뽕나무의 누에에서 얻은 실크를 말한다. 리넨도 농약 없이 재배된 아마 식물만을 사용한다.

'실크 비즈 드레스'는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재활용 유리가 장식으로 사용됐다. '리넨·실크 드레스'는 자카드 직조의 웨딩드레스로, 풍성한 스커트에 목라인이 깊게 파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이스와 실크가 혼방된 드레스도 있다.
H&M은 2012년부터 매년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통해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청바지를 재활용해 생산한 데니마이트와 재활용 유리 구술 소재가 새롭게 소개됐다. 데니마이트는 데님을 생산하는 공장의 폐기물과 헌 청바지를 재활용됐다. 이 소재로 귀걸이가 제작됐다.

페트병에서 뽑은 재생 폴리에스테르 실로 만든 재킷과 가방도 내놨다. 선보였다. H&M에서는 지난해 9000만명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고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SPA브랜드 열풍이 불면서 최근 몇년간 의류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SPA 시장 규모는 2008년 5000억원에서 2014년 3조4000억원으로 6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류 폐기물도 2008년 5만4677t에서 7만4361t으로 증가했다. 입을 수 없는 옷을 제외한 버려진 옷은 80%가 동남이 등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벼룩시장에서 판매된다.

업사이클링에 주목하는 국내패션기업도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이라는 뜻의 리사이클링(Recycling)과 개선한다는 의미의 업그레이드(Upgrade) 합성어로 단순히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재가공이나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된 지 3년이 지나도 팔리지 못한 옷들은 소각된다. 브랜드 관리를 위해 소각되는 제품들은 연간 약 40억원어치라고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2년부터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재고상품으로 새로운 재품을 재생산하고 있다. 군에서 사용되던 텐트ㆍ군복ㆍ낙하산 등을 활용한 밀리터리 라인, 자동차 에어백 등을 산업용 소재로 만든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라인과 재고상품을 재활용해 만드는 이벤토리 라인 등이 있다.

올해는 독립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 블랭코브와 하이드아웃 등과 협업해 가방을 출시했다. 자동차 에어백 소재를 사용해 토트백, 백팩, 실내용 슬리퍼 등 7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하이드아웃은 밀리터리 제품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가방 브랜드로 재고 의류를 활용해 10가지 상품을 내놨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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