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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OUT②]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가해자 70%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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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척 비율 21% 가장 높아…두려워 신고 못하는 점 악용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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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학생 박모(여·만 20세)씨는 어릴 때부터 청소년기까지 친 아버지에 의해 장기간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대학 입학 후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면서 폭력이 중단된 상태였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은 친구의 격려로 밝힐 수 있었다. 박씨는 전화상담을 하게 됐고 용기를 내 상담을 이어갔다.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는 부분에서 저항도 있었지만 결국 신고를 했고 산부인과와 정신과 진료, 지속적인 상담을 받았다.

성폭력 피해자 중 70%는 지인에 의한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해바라기센터가 지난 5년간의 성폭력 피해 유형 3923건 분석 통계를 보면 가해자와의 관계 중 아는 사람이 71%였다. 아는 사람 중에서 가족·친척이 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성친구, 직장 관계자, 동네 사람, 교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아는 사람들은 피해자가 두려워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점을 이용한다. 친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모(여·만 21세)씨는 "이 일을 얘기하면 엄마랑 아빠가 같이 못 살 것 같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가족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었다"며 "내가 참으면 다른 가족들이 편하게 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호자는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나로 인해서 가정이 파탄나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할까 하는 점"이라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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