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케빈 노리시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와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최근 상승했지만, 다시 급격한 하락을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근의 원자재가 상승세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것이 아니며, 투자자들이 빠르게 일시에 자금을 회수할 경우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경우 하락 그래프의 선은 마치 물소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급격하게 꺾일 수 있다.
노리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원자재에 끌린 이유는 2016년도에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런 관심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펀더멘탈이 아닌, 원자재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을 유혹한 것이다. 노리시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세는 펀더멘탈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며 "석유와 구리 등 주요 원자재는 이미 과잉생산과 재고 등으로 인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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