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작년 공개 석상에서 안 보였던 이유는 딸의 부패로 혁명화 교육을 자청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프로그램 '북조선 인민통신'에 출연해 "최룡해 큰 딸은 아버지의 배경과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아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심지어는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최룡해 큰 딸은 내각 산하 연유담당부서의 초급당비서를 지냈다고 한다"며 "내각 자체는 힘이 없는 기관이지만 연유담당부서는 가장 막강한 힘과 부를 가질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비서에 대한 일부 북한 권력층의 견제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최룡해가 혁명화 3개월만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국제사회 압력이 커지고 측근들로부터 바른 소리를 못 듣는 김정은으로서는 최룡해 같은 조언자가 아쉬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강 대표는 최룡해가 아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이 적발되면서 혁명화를 자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패로 뇌물만 고일(바칠) 수 있으면 잡혀가지 않기 때문에 아들이 한국 영화를 봐서 아버지까지 고초를 겪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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