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홍콩서 K·서울옥션 김환기·단색화 作 대거 출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환기, '15-XII-72 #305'

김환기, '15-XII-72 #305'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인 '홍콩아트바젤' 시즌을 맞아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과 서울옥션에서도 대규모 홍콩에서 경매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면 점화 시리즈 중 한 작품이 47억원에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환기 작품들을 양 경매회사들이 홍콩에서 대대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단색화 작품이 주요하게 출품된다. 단색화는 유화나 아크릴 등 서양화의 기법 속에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정신과 미적 가치를 담고 회화로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서 꾸준하게 재조명되고 있다.
정상화 'Untitled 82-7-11'

정상화 'Untitled 82-7-11'

원본보기 아이콘

◆김환기 전면점화 '15-XII-72 #305' 추정가 20억~30억원= K옥션은 김환기 전면점화를 선두로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 등 단색화 및 추상회화를 홍콩시장에 내놓는다. 오는 25일 오후 5시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경매를 개최, 총 62점 약 80억원어치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환기에게 점은 새로운 추상을 위한 조형의 출발점이자 내면의 고뇌와 고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표상이다. 작가의 화업 후기로 갈수록 점묘화 초기의 단조로운 수평배치를 벗어나 사선의 사용으로 작품에 역동성을 주거나 파동을 연상케 하는 동심원이 시도됐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후기 전면점화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수작 '15-XII-72 #305'(1972년작)로 추정가는 20억에서 30억원이다.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출품장 '날으는 새(Flying Bird)'는 1959년 파리시대 작품으로, 수채화와 유화의 중간 특성을 지니고 있는 과슈를 사용해 윤기가 없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1억~1억5000만원.
단색화 그룹 작가 정상화 작품 6점, 박서보 작품 6점, 윤형근 작품 4점과 이우환의 바람과 조응 시리즈 작품 등도 출품된다. 가격대는 1억원대부터 7억원대까지 다양하다. 이외에도 야요이쿠사마, 아이웨이웨이, 트레이시에민 등 저명한 해외작가들의 작품과 국내 젊은 작가 이수경, 이세현, 강익중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환기 'Untitled'

김환기 'Untitled'

원본보기 아이콘

강형구, '펠리스 아니마투스 & 네이오트릭스 루티 아니마투스'

강형구, '펠리스 아니마투스 & 네이오트릭스 루티 아니마투스'

원본보기 아이콘

◆시작가 35억원 김환기 점화 '무제', 단색화, 백남준·이형구 등 작품 출품= 서울옥션 역시 K옥션과 비슷한 작품군으로 홍콩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오는 4월 4일 저녁 6시 같은 호텔에서 경매를 연다. 총 60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50억원 규모다.

김환기의 '무제'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제작년도(1970년)는 물론 점의 패턴, 사이즈 등이 거의 유사하다. 경매 시작가는 35억원이다. 1960년대부터 전개된 작가의 뉴욕시대 작품으로, 이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 '점, 선, 면'의 조형요소가 발전돼 본격적인 추상화가 심화됐다.

이외에도 김환기 회화의 시대별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작품 4점이 출품된다. 전면점화의 운동감이 나타나는 1973년 작품 '2-II-73'(추정가 2억5000만~3억5000만원), 1957년에 완성된 '하늘을 나는 새'(5억5000만~8억원) 등이다.

단색화 계열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를 비롯, 박서보의 100호 사이즈 작품, 정창섭의 '명상' 시리즈, 이우환, 윤형근, 하종현, 권영우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격대는 수천~수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 작품도 2점 출시된다. '행성 연작' 중 하나인 '해왕성(Neptune)'은 16개의 텔레비전 모니터를 활용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3억7000~5억5000만원. 1980년대 한국근현대사를 보여주는 민중미술 작가 중 이종구 작품도 두 점 걸린다. 이와 함께 뼈와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견작가 이형구 조각품 두 점도 주목된다. '펠리스 아니마투스&네이오트릭스 루티 아니마투스'와 '무스 아니마투스'로, 월트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인 트위티와 실베스터, '톰과 제리'의 '제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추정가는 각각 1억2000~2억원, 3000만~5000만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