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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어렵다는데…콘크리트 파일업체 2곳 잇따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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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파일업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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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건설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국내 '빅3' 콘크리트 파일(PHC·건축물 상부 하중을 지반내의 암반에 전달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자재) 업체 중 두 곳이 잇따라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파일 1위 업체 대림C&S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3500원~2만7700원) 상단인 2만77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약 3527억원 수준이다.
대림 C&S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1, 2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25.5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약 3359억원이 몰렸다. 앞서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총 305개 기관이 참여해 85.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3위에 올라 있는 동양파일 역시 다음달 6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23~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8~29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동양파일의 총 공모 주식수는 8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원에서 1만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0억에서 928억원 사이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파일업체 두 곳이 잇따라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주택 시장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은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뚜렷하게 감소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거래량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90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4.9%나 줄었다. 건설사의 올해 분양 예정물량도 줄어들었고, 밀어내기 식의 분양은 사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 콘크리트 파일업체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C&S 뒤에는 대림산업 등 대림그룹 계열사들이 떠받치고 있고, 동양파일은 한림건설이 최대주주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공급 감소는 건자재 업체에 악재지만 대림C&S는 계열사인 DL 이 올해 이란·러시아 위주로 전년과 유사한 3조원의 플랜트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양파일도 건자재 사업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한림건설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평했다.

초고층 건물 증가와 안전의식 강화로 수익성이 높은 초고강도 파일 수요가 늘고 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는 "현재 콘크리트 파일 시장은 강관 파일 시장을 대체해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최근에는 대구경, 초고강도, 선단확장형 파일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여기에 발맞춰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수익성 제품으로 콘크리트 파일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대림C&S은 고강도 파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2011년 6.1%에서 지난해 18.3%로 높아졌다. 동양파일 역시 같은 이유로 영업이익률이 2010년 6.9%에서 지난해 30.2%까지 높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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