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축구 성지' 경기도 수원이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을 연고지로 둔 수원삼성과 수원FC가 19~20일 이틀 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동시에 치르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FC와 성남FC 경기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두 구단주 사이에 경기의 승자가 자신의 구단기를 상대 홈구장에 게양하는 이른바 '깃발라시코(깃발+엘클라시코)' 대결을 펼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3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FC 홈 개막전에는 식전행사로 수원화성을 굳게 지킨 장용영 군영의 수위의식과 취타대 공연이 있다. 또 하프타임에는 수원FC 클럽송을 헌정한 록밴드 트랜스픽션이 출연한다. 경품으로 김치냉장고, 호텔숙박권, 건강검진권, 한우교환권, 치킨교환권, 자전거 50대 등 수원FC 풀뿌리 후원사들의 경품 172점이 내걸린다.
수원삼성은 기업구단답게 500만원 상당의 삼성 SUHD TV 2대, 캐리비언베이 이용권 10장, 에버랜드 이용권 10장, 마들렌 이용권 30장, 무스쿠스 수원점 이용권 10장, 민속촌 이용권 10장 등을 홈 개막전 경품으로 내놓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주말 수원시민은 우리나라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동일 연고지 2개 구단이 벌이는 경기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며 성남 이재명 시장을 겨냥해서는 "수원FC 구단기가 아직 수원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깃발라시코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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