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 가 연공서열보다 업무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직급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황호건 LG전자 인사책임자(CHO·부사장)는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 직원에게 알렸다. 직급제 개편은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내년 초 시행할 계획이다.
LG전자 직급제 개편은 이미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예견된 사실이다. 황 부사장은 올해 들어 사내게시판에 '우리 틉시다'라는 코너를 열고, 좀 더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직원들을 통해 자유롭게 받았다. 직급제 뿐 아니라 휴가, 복지, 평가방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게시판에 쏟아졌다. 이날 사내방송은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것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이외에 황 부사장은 인사평가에 동료평가 도입, 하계휴가제 효율적으로 개편 등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합을 강조하는 LG전자는 인화(人和) 정신과 소통을 최근 들어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면 성과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최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열고, 올해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근로 조건을 개선해 35세 이상만 받을 수 있던 임직원 건강검진을 입사 후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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