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남자축구대표
23세 이상 세 명 중 한 명 낙점
호날두·이브라히모비치·네이마르
스타들 대거 차출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ㆍ한국시간)을 3개월 남짓 앞두고 남자축구 본선 진출국들은 '와일드카드'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나이 제한이 있다. 원칙에 따르면 23세 이하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어 23세 이상 선수 세 명을 포함할 수 있다. 올림픽 남자축구에 참가하는 팀들은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한다.
리우올림픽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올라 올림픽 출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ㆍ파리 셍제르망), 브라질은 네이마르 다 실바(24ㆍFC바르셀로나)를 와일드카드 후보 1순위로 정했다.
포르투갈 올림픽대표팀은 지난해 6월 17~30일 체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21세 이하(UEFAㆍU-21)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멤버다. 호날두가 가세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한다. 페르난도 고메스 포르투갈 축구협회장(60)은 '글로브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우리가 고려하는 와일드카드 후보"라고 했다.
한국은 손흥민(24ㆍ토트넘)을 와일드카드 세 명 중 한 명으로 정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46)은 "토트넘 핫스퍼와 사전에 접촉해서 여름 차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손흥민은 공격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부족한 득점력과 경험을 줄 수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과의 교통정리는 숙제다.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이 가장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는 왼쪽인데 황희찬이 여기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나머지 와일드카드 두 명을 4월 13일 올림픽 조추첨식이 끝난 뒤 발표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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