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에 따른 강달러·中 경기둔화로 인한 약위안 우려 계속
낙관론에 안주하기 보다는 체질 개선의 기회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월의 악몽'을 보낸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임스 맥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WSJ) 선임 칼럼니스트는 14일(현지시간) 연초 신흥국 통화 약세와 해외 투자자 이탈을 몰고 온 미국의 긴축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금리인상이 초래한 강달러와 중국 경기냉각에서 기인한 위안화 약세 우려라는 두가지 변수가 동시에 신흥 통화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미중 쥐어짜기(The Fed-China squeeze)'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안정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과도했다는 자성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며 신흥시장의 근본적인 펀더멘털 변화나 거시환경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진단했다.
선물시장이 점친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80%로 지난달 20%에서 크게 상승했다. 15~16일 진행되는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인상을 시사하는 등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이는 주춤하던 달러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다.
맥킨토시는 신흥 통화가 이미 많은 악재를 겪었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면서 다만 신흥국은 '미중 쥐어짜기'의 상황을 부채 축소, 경제 구조개혁과 같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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