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증권사, 은행 등 33곳이 일제히 ISA 판매에 돌입하면서 예약판매에 못지않은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일정기간 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을 비롯해 SK증권 ,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은 나란히 연 5%의 특판 RP상품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의 특판 RP 상품은 3개월 만기에 연 5% 수익률을 지급하고,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RP에 이어 1년 만기 연 수익률 3.5%의 DLB도 출시했다.
SK증권 역시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만기에 연 5% 수익률을 지급하는 특판 RP 가입혜택을 4월29일까지 제공한다. 이 기간 중 ISA 계좌개설 후 100만원이상 입금한 선착순 1만명에게는 현금 2만원을 고객 계좌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연 5.0%의 금리혜택이 있는 특판 RP를 비롯해 기초자산의 만기지수에 따라 연 2.49% 또는 연 2.5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특판 DLB를 제공한다.
신탁형 ISA 수수료를 일정기간 받지 않는 곳도 등장했다. 주요 증권사의 신탁형 보수는 연 0.1~0.3% 수준이지만 KDB대우증권은 오는 6월까지 가입고객에 한해 수수료 무료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증권도 신탁보수를 무료로 책정하는 한편 ISA 가입고객 1명당 3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공익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ISA 시행초기 고금리 특판 상품, 수수료 무료서비스 등을 내세운 가입자 유치 경쟁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ISA 초기 안착을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당경쟁이 장기화되거나 가입자 빼내기 등이 심각한 상황까지 치닫지 않는 한 별도의 제재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며 "다만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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