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센터장 “센터활동은 ‘을’이었던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는 작업”
"2015년 3924명 주민참여육,248회 주민컨설팅 등 만만치 않는 활동전개"
"올 3월 민간위탁에서 직영운영 전환, 센터의 ‘고민’도 수록"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동네의 평범한 옆집 아저씨, 아줌마들이 ‘공익활동가’로 성장하고 등장했다.”
2013년 4월 문을 연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는 주민들이 공공의 이익에 관심 갖도록 활동을 돕고, 지원하는 곳. 마을만들기, 주민 및 활동가 교육, 사회적경제 지원, 주민 플랫폼 지원 등 민과 관을 연결하며 마을공동체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다. 2015년은 센터가 활동한 지 3년 차, 윤 센터장은 “‘을’이었던 주민을 주체로, 주인으로 세우는 작업이었다”며 “광산주민들의 발굴”을 센터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활동백서 <날아라 공익>은 광산구를 중심으로 공익활동 사례를 기록하고 점검한 것으로 광산구 공동체운동의 변화와 함께 주민들이 바라는 우리 사회의 요구사항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세세한 활동 기록으로 활동가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은 물론 공동체연구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민마을교육 등 현장에서 수렴한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생각, 의견, 느낀점을 책 속에 담아내 주민과 마을활동가들 고민점, 요구도 살필 수 있다.
이에 광산구는 새로운 민간위탁 운영기관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광산구의회에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 하지만 구의회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처리를 미뤘다. 광산구는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직영전환을 결정했다.
활동백서에서 윤 센터장은 구의회의 ‘센터 발목잡기’에 대해 “구의회가 공익센터를 공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공익센터를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직영운영전환에 관해서는 “민간위탁, 직영, 두 가지 다 일장일단이 있다”며 “직영운영의 단점을 줄이려면 행정조직 안에서 센터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활동백서 <날아라 공익>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져 구성됐다. 공익센터의 활동내용, 주민들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주민 인터뷰와 공동체 취재기사, 2015년 광산구의회 센터예산 전액삭감에 따른 공익활동가들의 천막사무실 운영. 그리고 2015년 한 해 동안 3,924명 주민참여교육, 248회 주민컨설팅 등 만만치 않게 걸어온 공익활동지원센터 1년 활동 평가. 기존의 딱딱한 보고서 형식을 벗어나 실제로 현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성돼 ‘읽는 재미’를 더했다.
윤난실 센터장은 “구의회와의 소통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공익센터가 하는 일이 맞구나, 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마을활동가를 키워내는 일, 마을플랫폼을 만드는 일, 사회적경제와 NPO를 지원하는 일 등 마을활동을 전면화하는 일들을 기획하고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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