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폭행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아버지 A(22)씨와 어머니 B(2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입에서 피가 난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젖병을 입에 물려놓고 배를 눌러 10시간 넘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또 남편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1주일에 3차례가량 딸의 머리와 배를 꼬집고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당 의사는 "몸에 상처가 난 여자 아기가 사망한 채 병원에 왔다"고 경찰에 알렸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딸이 숨을 쉬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 부부를 상대로 딸이 사망한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둘의 진술이 다른 점을 의심,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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