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는 뉴욕시의회의 로리 컴보 여성인권위원장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지 결의안 상정을 지지하기 위해 이날 뉴욕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직접 겪은 피해자인데도 일본 정부는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해 12월 한일 정부간 위안부 관련 합의에 대해 “우리 할머니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면서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D.C.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도 이와는 별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부가 한번쯤은 직접 찾아와 소견을 들었어야 했다"며 "당신네끼리 앉아서 몇 마디 주고받다가 합의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길 할머니 역시 "(일본 정부에 대해) 밥을 달라거나 돈 욕심이 나서 그러는 게 아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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