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판매 10분만에 1만5000대 판매
799달러 기기값에 900달러 이상 PC필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HTC의 가상현실(VR)헤드셋 '바이브(Vive)'가 예약 판매 시작 10분만에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바이브는 구글의 카드보드나 삼성전자의 기어VR과 달리 PC와 연동하는 VR기기다. HTC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바이브를 발표했다. HTC는 바이브에서 즐길만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와 손을 잡았다.
바이브의 가격은 799달러(약 99만원)이며 헤드셋 외에 2개의 무선 콘트롤러와 2개의 룸 센서 박스가 제공된다. 예약 판매를 통해 구매한 이용자는 2개의 게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바이브는 오큘러스리프트보다 200달러 비싸다. 바이브는 오큘러스리프트와 달리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음성을 제어할 수 있는 각종 센서가 장착돼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가능하다.
HTC는 다음달 5일 바이브의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오큘러스는 지난달 16일 오큘러스리프트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오큘러스는 구체적인 예약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출시 몇 분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오큘러스에 따르면 현재 예약 주문을 해도 7월 전까지 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 회사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VR시장은 2020년까지 1100억달러(약 13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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