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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KIST 원장…사이언스지에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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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창립 50주년, 기적을 넘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해외 과학전문 저널인 사이언스지 2월26일자 사설 면을 통해 'KIST 창립 50주년, 과거의 기적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특별 기고를 했다.

▲이병권 원장

▲이병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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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는 1970년 3월, KIST의 설립배경과 경과에 대해 '한국의 과학 연구소: 개발도상국의 모델인가?(Korean Science Institute: A Model for Developing Nations?)'라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이병권 원장은 특별 기고에서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의 대한민국이 지난 50년 동안 KIST를 비롯한 과학기술계의 큰 기여를 통해 경제규모 11위의 G20 회원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연구기관인 KIST와 KIST를 모태로 한 16개 전문 연구기관들의 연구개발 성과와 상용화가 기존의 농업 중심 경제에서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 기계·부품,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최첨단 기술 기반의 경제대국으로의 기적적인 대전환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 50년동안 KIST는 과거의 기적을 넘어 국가 연구개발의 선도자와 중심 역할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병권 원장 기고문

'KIST 창립 50주년, 기적을 넘어'

이번 달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후유증과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세계 극빈 국가 중 하나였다. 오늘 날 대한민국은 G20 회원국으로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에 올라있다. 국가 발전전략으로 진행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초고속 경제 성장국으로 만들어냈다. 이제 대한민국은 과학기술이 새로운 혁신의 토대가 되는 창조경제를 촉진 중에 있으며, KIST는 새로운 50년을 맞이하고 있다.

1996년 KIST의 설립이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현대 과학의 시초로 간주되고 있다. 50년 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최초의 종합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KIST를 설립했다. KIST는 기술개발과 해당 기술의 민간부문 이전으로 민간 기업계를 일깨웠다. 기업들은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연구개발에 대한 거대한 투자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KIST를 모태로 16개의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했고, 지난 50년간 정부와 산업계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지원은 농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 기계·부품, 석유화학산업 등을 포함한 최첨단 기술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시켰다. 2014년에는 상기 산업분야가 국내 총생산(GDP) 규모의 4.29%를 차지했고, 대한민국의 연구개발 투자비중(GDP 대비 연구개발투자)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세계경제의 성장 속에 국가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빠르게 판단했다. 이에 2013년 정부의 발전전략을 창조경제로 재설정한 바 있다.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의 강한 과학기술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새로운 사업 창출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KIST는 산업계, 학계, 정부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경영측면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KIST의 주요 임무는 기초·원천기술 연구개발이지만, KIST의 연구성과를 실질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출연연구기관으로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한민국과 KIST가 세계 공동체를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일도 중요하다. 1996년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여 세계 인류의 경제·사회적 행복을 위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었다. KIST는 미국 등 국제 원조를 통해 설립되었고,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KIST는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이뤄낸 업적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50년에는 모든 국가들이 인구증가, 지속가능 에너지, 식량자원, 건강과 질병이슈, 그리고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직면하여, 많은 발전을 일궈낼 것이다. KIST는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선도자와 국가 연구개발의 중심으로써의 역할 외에 대한민국이 세계 인류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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