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선언을 공개했다. 총선을 앞두고 호남민심 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다만, 더민주의 정체성을 관통하는 햇볕정책의 재검토를 언급했단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김 대표는 선언을 통해 호남의 대표 정치인 육성 의지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 더민주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며 호남 민심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반문(反文) 정서가 만연한 호남에서 새로운 대선주자급 정치인을 발굴·육성하겠단 뜻이다.
그는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 주자로 성장할 것이고,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 무릎을 꿇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전력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광주 선언 말미에서 경제민주화의 당위성과 유능한 경제정당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라며 "경제민주화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공존시켜 사회의 발전을 이루려는 경제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민주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선악 구분의 낡은 대결 정치를 청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 정당, 정책 중심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