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조선초 도가사상을 볼수 있는 '주역참동계'와 17~18세기 초상화 두 점, 고려시대 '은제도금화형탁잔'이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주역참동계', '은제도금화형탁잔', '서경우 초상·함', '서문중 초상·함'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은제도금화형탁잔(銀製鍍金花形托盞)'은 은에 금을 입힌 탁잔(托盞)으로, 잔과 잔을 받치는 잔탁으로 구성된다. 잔과 잔탁의 형태는 모두 6개의 꽃잎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격조 높은 탁잔은 고려 문벌귀족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웠던 12~13세기의 금속공예를 비롯해, 청자에 이르기까지 널리 제작·사용되었으며,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를 방문하고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을 통해 그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작품 '서경우 초상 및 함'은 조선 중기 문신 서경우(徐景雨, 1573∼1645)의 초상으로, 지금까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머리에는 관복과 함께 착용하는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옷깃이 둥근 흑색의 단령(團領)을 입은 모습을 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몸 전체를 그린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왼쪽 얼굴부분이 70% 정도 더 드러난다. 의복의 가슴에는 한 쌍의 학을 묘사한 쌍학흉배(雙鶴胸背)가 수놓아져 있으며, 사모(紗帽)는 끝이 평평하고 양쪽으로 펼쳐진 양각(兩脚)은 넓고 짧으면서 둥근 17세기 초의 양식을 반영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4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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