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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많은 편의점…'월급사장' 때문? 창업 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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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안정적 소득에 창업인기"…일각에선 "위탁 월급사장 늘어서"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을 다수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이 다른 프랜차이즈업종에 비해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득이 적은 사장들이 여러 점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주들이 2개 이상 GS25 점포를 운영하는 다점포 수는 2012년 1612개에서 2015년 3117개로 1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 가운데 다점포 비율도 22.6%에서 2015년 34.3%로 11.7% 포인트 뛰었다.

다른 편의점업체들의 다점포 비율도 매년 증가세다. 씨유(CU)의 다점포 수는 2012년 3144개에서 2015년 3946개로 25%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CU의 다점포 비율은 전체의 41.9%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의 다점포 비율도 지난해 24.4%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수익이 나온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다점포를 운영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각 업체들은 창업하려는 업주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까지 보고 있다. 몇년 전 홈쇼핑을 통해 점주를 모객하던 모습과는 다른 상황이다.
특히 일부 편의점 업체들은 2개 이상 점포를 열 경우 가입비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을 창업했던 한 점주는 "나이든 뒤 부부끼리 점포를 하나씩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일부 가맹점주들은 위탁경영을 하는 점주들이 늘어나 최소한의 수익이 보장 되지 않기 때문에 다점포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창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탁경영을 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위탁가맹이란 완전가맹과 달리 본사가 점포 임대비용과 공사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은 대신 총매출이익의 65% 정도를 본사가 가져간다. 이익이 별로 안 나는 점포는 직원 월급 등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수 밖에 없다. 위탁점주들 사이에서 '본사 월급쟁이 사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골목상권을 파고드는 편의점들이 겉으로는 소상공인이라고 내세우지만 결국 자기들 배만 불리고 있다"며 "월급쟁이 사장들이 하나가지고는 장사가 안되니 이곳저곳 점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편의점업체들은 투자 형태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가맹점주들만 손해 보는 구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강남같이 땅값이 비싼 곳은 임차해서 순수 운영할 수 있는 점주들이 많지 않다"며 "위탁경영은 가맹점주가 수익을 추구하느냐 안정을 추구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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