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작아지며 내부설계 기법도 다양…드레스룸 등 실용 공간 늘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싱글족이 늘면서 주택시장의 변화도 실감날 정도다. 작은 집을 선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제는 국민주택규모로 분류되는 85㎡마저 버겁게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노후에 80평형대의 넓은 집에 살면서 주말에는 자식들과 손주들이 방문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은 거의 사라졌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들도 중소형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신반포자이'의 경우에도 총 60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전용면적이 크게 넓어지게 된 것도 소형 주택을 많이 찾게하는 요인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쓰게 하거나 채광과 통풍을 뛰어나게 하려고 설계도 달라졌다. 주택의 전면부위가 외부 면적과 접하는 공간을 뜻하는 베이(Bay)는 늘어나는 추세다. 방 3곳과 거실 1곳이 외부와 접하도록 한 4베이 설계가 과거엔 전용면적 84㎡가 넘는 중대형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전용 59㎡ 아파트에서도 나온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공간 등 수납공간을 늘린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형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의 경우 장 작은 74㎡의 방 두 곳에 모두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주력평형인 84㎡에는 복도와 현관 코너를 활용한 수납공간을 만들고 주방에는 대형 팬트리 공간 넣었다. 오피스텔은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깨려는 의도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가 트렌드가 되면서 기존보다 좁은 공간에서 최대의 실속을 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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