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외식업계가 키즈메뉴 강화부터 마술쇼 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식사할 때 자녀들의 취향을 최우선으로 삼는 최근의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 1월 한 달간 붉은색 옷을 입은 어린이 고객에게 샐러드 바를 2016원에 제공했다. 이 덕분에 어린이 고객 유입 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원 광교점에 업계 최초로 어린이들만의 전용 샐러드 바인 '키즈 파티 테이블'을 도입하기도 했다. 키즈 파티 테이블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동선에 맞춘 미니 샐러드 바. '동글 토마토 냠냠 소시지''키작은 핫도그' 등 재미있는 메뉴 네이밍에 어린이 전용 그릇을 별도로 배치한 결과, 이 매장은 어린이 고객 방문 비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만 주문할 수 있는 키즈메뉴를 내놨다. 저작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위해 부드럽고 연한 안심스테이크로 메뉴를 구성해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미취학 아이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착즙주스 등을 대폭 늘렸다. 매장에서 직접 착즙해 첨가물이 없는 100% 생과일주스 5종과 캔이나 병에 담아 판매하는 즉석 음료(RTD) 5종 등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과채주스의 경우,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빨리 전매장으로 확대해 판매 중이다. 과채주스 판매 이후 매장당 판매 실적은 21% 신장했다.
스타벅스는 2014년 3월부터 유아용 식탁의자 배치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어린이 고객이 뜨거운 초콜릿음료 등을 주문할 때에는 미지근한 온도에 맞춰주는 등 세심하게 눈높이를 맞췄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외식 시 아이들의 취향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린이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잠재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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