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통제 발표 몇 시간만에 시행…시민혼란으로 교통난 가중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시 내부순환로 길음~사근IC 구간 폐쇄 조치 첫날인 22일 오전 서울 상부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혼란이 빚어졌다. 당분간 해당 구간 부근에서 교통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우회도로 대책ㆍ대중교통 증편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진입구간 통제를 하고 있던 모범택시 기사 이석우(69)씨는 "통제를 해도 말을 듣지 않거나 계속 우회도로를 묻는 차들 때문에 도로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교통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져 소통이 원활한 일부 구간도 있었다. 마장램프 진입로에서 교통통제 업무를 수행하던 박운배 경위(동대문경찰서 소속 교통통제팀장)는 "우회도로인 고산자로 쪽으로 차량들을 안내하는데 불만을 드러내는 시민들은 없었다"며 "교통통제 협조가 잘 이뤄져 원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는 우회도로 안내, 대중교통 증편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내부순환도로를 통과했던 차량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다른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램프 진ㆍ출입 차량은 주변 램프 또는 간선도로를 따라 우회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해당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과 버스도 늘린다. 지하철 1ㆍ4ㆍ6호선은 평소 집중 배차가 이뤄지는 출퇴근시간대를 1시간씩 연장(오전7~10시, 오후6~9시)하고 하루 총 16회씩 증편한다. 버스는 11개 노선 89회 운행을 늘린다. 승객 증가로 인한 열차지연 등에 대비해 1ㆍ4ㆍ6호선은 각각 1편성씩 비상 대기에 들어간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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