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측은 이번 소송이 천 화백의 미인도 위작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에 대해 직접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미술관은 제작연도·소장경위 등을 토대로 진품이라고 결론냈다.
천 화백은 첫 남편과 사이에서 1남1녀를 낳고, 두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김 교수와 그 동생을 낳았다. 김 교수 남매는 그러나 다른 여성과 법률상 혼인 상태이던 아버지로 인해 가족관계등록부상 어머니는 천 화백으로 되어있지 않다.
천 화백 스스로도 김 교수 등이 자녀임을 밝힌 만큼 친자 지위 확인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해지나, 유전자 감정 등 실제 절차상 결론을 맺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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