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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준전문가' 수준 고액자산가, 그래도 투자 전 상담은 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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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센터장.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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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프라이빗뱅킹(PB)이라는 말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PB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조건은 만만찮다. 최소 예금자산 1억원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시중은행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의 부(富)는 그 조건을 크게 웃돈다. 현금성 자산만 10억원, 부동산은 20억~30억원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고객이 투자 상담과정에서 밝힌 일부 금액일 뿐이다.
PB센터 고객은 중소ㆍ중견기업 사장이나 대기업 임원, 혹은 거액을 상속받은 사람 등으로 다양하다. PB센터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산이 많다는 것 외에 부동산 투자에 있어선 '준전문가'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자산 60%가 부동산이니 이들은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거나 현재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부동산 투자 자문 10년 경력의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센터장(사진)은 "처음엔 대부분 '에이 난 잘 몰라' 하고 얘기를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 상담을 이어가다 보면 특정 지역과 물건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경우가 많다"며 "부동산 거래를 자주 하다 보니 거래경험이 많아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분석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액자산가들은 부동산 투자를 하기 전 PB센터 등을 통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격'이라고 볼 수 있다.
PB센터를 찾은 고객이 부동산 투자를 문의하면 원하는 물건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 진행된다. 이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목적이다. 사옥으로 쓸 건물이 필요한지 혹은 단순히 투자 목적인지를 확인하고, 비선호 지역을 골라낸다. 투자 목적의 빌딩 매입의 경우 예전엔 '강남 아니면 안 돼' 등 선호지역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수익이 나는 곳은 어디든 괜찮다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여기 아니면 안 돼'에서 '여기만 빼고 다 가능해'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투자 목적과 지역, 가용자금, 비선호업종 등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면 중개 업체에 조건에 맞는 물건 추천을 의뢰한다. 이후 PB센터 자체적인 분석을 거쳐 물건을 추려 고객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반대로 매도를 문의하는 고객도 있다. 이때는 매도해야 하는지, 한다면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얼마에 내놓는 것이 좋은지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조언한다.

PB센터를 찾은 고객에게 양 센터장이 공통으로 조언하는 부분은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 아주 좋은 물건이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사려는 지역의 평균 수익률이 5%인데 8%인 물건이 나를 위해 기다리지 않는다"며 "평균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없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기본적인 부동산 지식을 갖추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이 잘 아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봤다. 양 센터장은 "남들이 강남이 좋다니까 강남에 투자하는 것보다 종로에 살거나 회사가 있다면 종로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가장 높다"며 "부동산 투자는 좋은 물건을 싸게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런 물건은 내 주변에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대해선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기 때문에 최종 계약을 하기 전 꼭 임차계약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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