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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의 F1 작심 비판 "머신 '빨' 경주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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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서 본연의 경쟁보다 차 성능이 중요해진 포뮬러원
2010~2013년 서킷 지배, 차량 규정 바뀐 뒤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에 밀려

페텔[사진=국제자동차연맹(FI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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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포뮬러원(F1)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F1 드라이버 세바스티안 페텔(29·페라리)이 라이벌팀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31·메르세데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의 독주가 자동차경주의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주장이다.
페텔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모터스포트 전문매체 '오토스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F1이 자동차경주 본연의 경쟁보다 차량의 기술적 요소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 규정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팬들이 경기를 보는 재미도 떨어졌다"고 했다.

그의 비판은 2014년부터 최근 두 시즌 동안 F1 그랑프리를 지배한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을 향했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베르크(31)가 포진한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열아홉 차례 대회 중 열여섯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해밀턴은 가장 많은 열 차례 우승으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챔피언이 됐다. 두 레이서의 활약으로 메르세데스도 2년 연속 최고 컨스트럭터(차량제작팀) 상을 받았다.

페텔로서는 자존심이 상한다. 그는 지난해 세 차례 우승에 그쳤다. 그는 레드불 레이싱팀 소속으로 2010~2013년까지 4년 연속 서킷(자동차경주로)을 지배했다. 최연소 그랑프리 데뷔(만 19세 53일)와 최연소 우승 기록(만 21세 73일)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메르세데스와 호흡을 맞춘 해밀턴에 밀렸다.
페텔[사진=국제자동차연맹(FI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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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은 이 모든 결과가 차량의 성능 차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세계자동차연맹(FIA)은 2014년부터 "모터스포츠도 친환경시스템을 접목해야 한다"며 경주용차량에 대한 규정을 바꿨다. 2400㏄ 8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을 1600㏄ 6기통 터보엔진으로 바꿨고 결승에서 쓰는 연료량도 100㎏으로 제한했다. 출력과 연비는 유지하면서 차량이나 부품의 크기를 줄여 무게를 가볍게 하는 '다운사이징'에 초점을 맞췄다.

이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팀이 메르세데스다. 김재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사무총장(49)은 "메르세데스가 제동할 때 발생하는 관성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동력으로 재생하는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페라리와 맥라렌 등이 지배하던 자동차경주차 시장에 새 질서를 만든 셈이다. 2010년부터 레드불에 8기통 엔진을 공급하며 페텔과 함께 우승에 기여한 르노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페텔은 "어떤 운전자가 가장 빠른지를 겨루기보다 기술력에 의존한다. 모터스포츠가 본연의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호주 출신의 F1 드라이버 마크 웨버(40)는 "페텔은 완벽하게 레이싱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자동차경주와 관련한 다양한 요소들을 모아 자신의 약점을 메우는 능력이 있다"며 최고의 드라이버로 페텔을 꼽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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