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BGF리테일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BGF리테일이 그룹사가 소유하고 있던 골프장 인수 계획을 공개하기 직전인 2일 30.18%까지 높아졌지만 계속되는 팔자세에 현재 27%수준으로 낮아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입장이 갈린 것은 골프장 인수로 편의점 사업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다. 외국인은 2015년 말 기준 6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마땅한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하자 그룹사의 골프장 인수에 엉뚱하게 현금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외국인은 1년전 BGF리테일의 경쟁사인 GS리테일이 호텔사업 인수를 발표했을 때도 매도 공세로 대응했다.
국내 기관은 싼 가격에 주목한 국내 증권사들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장 인수건에 관한 우려로 나타난 20%가 넘는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투자수익률도 2.7%로 주당순이익(EPS) 훼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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