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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늘며 성장기여도 5년 만에 최고..제외하면 작년 성장률 1%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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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 팔리는 제품이 늘면서 지난해 재고의 성장 기여도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분을 빼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대로 떨어진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재고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였다. 공장에서 일단 생산된 제품은 소비되지 않고 재고로 남더라도 국내총생산(GDP)에 잡힌다.
지난해 GDP는 2.6% 증가했다. 재고를 빼면 국내 경제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말이다.

지난해 재고의 성장 기여도는 2010년(3.4%포인트)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재고의 성장 기여도는 2011년 0.9%포인트, 2012년 -0.6%포인트, 2013년 -1%포인트로 떨어졌다가 2014년(0.5%포인트)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의 성장 기여도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생산한 물건이 소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재고가 쌓여가는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게 된다. 이어 투자 위축·고용 감소, 경기 회복 지연, 재고 증가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8월 제조업 재고율 지수는 129.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29.9)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재고가 쌓이자 쉬는 공장이 늘어나 지난해 1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009년 4월(72.4%)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지난해 바오치(保七·7%대 성장) 시대에 종언을 고했고 신흥국들은 중국 경기 둔화와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수출 비중이 60%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고는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쌓인 재고가 올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1%, 3.0%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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