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로 16년 만에 중국 추월...인프라 투자·유가 하락으로 탄력 받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도의 지난해 평균 경제성장률이 7.5%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5%로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중국(6.9%)을 추월했다. 인도 중앙통계청도 이날 지난해 10∼12월 경제성장률이 7.3%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3월 7.5% ▲4∼6월 7.6% ▲7∼9월 7.7% 등 분기마다 7%를 넘는 고성장의 흐름을 이어갔다.
샥티칸타 다스 경제부 차관은 정부의 개혁정책이 이 같은 고성장을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도로, 철도, 항구 등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4~12월 도로 건설에 90억달러(10조8000억원)를 투입하는 등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총 28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액수다.
전체 수요의 3/4을 수입하는 석유 가격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것도 소비자의 구매력을 늘리고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한 몫 했다. 사지드 치노이 JP모건 인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저유가로 가계·기업·정부의 지출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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