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닝(좌)과 한국GM 더 넥스트 스파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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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경차 시장이 좁아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저유가 기조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들 역시 SUV나 중대형에 대거 포진돼 있어 경차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경차는 17만3418대로 전년(18만6702대)대비 1만3000대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차에 100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넣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줄어든 1만1200여대에 그쳤다. 이는 1만8000대가 팔렸던 12월보다 42% 낮은 수치다.


점유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2013년 11.9%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이며 2014년 11.3%, 2015년 9.5%까지 낮아졌다. 전체 판매량 역시 2012년 20만2800여대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3년 이후 성장세가 멈춘 상태다.

배경에는 레저 문화 확산에 따른 SUV 수요 강세가 있다. 실제 국내 소형·중형 SUV 판매량은 2014년 29만7469대에서 지난해 38만8319대로 10만대 가까이 늘었다. 올해 출시를 앞둔 국산 신차 20여개 가운데서도 SUV는 절반이 넘는다.


경차를 상징하던 '친환경차' 이미지가 다른 차종으로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기아차는 2분기에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출시한다. 인기가 높은 소형 SUV 차량에 친환경을 접목한 것으로 향후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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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도 경차 수요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경차에는 처음부터 개소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경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가 실질적 가격 인하 효과를 보는 차종으로 옮겨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가 갖고 있던 장점인 연비와 친환경성이 이제는 다른 차종으로 확대되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소형 SUV 수요까지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경차 시장은 성장하는 데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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