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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泰' 요우커 유치戰 사국지…차별화에 생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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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요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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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액 소폭 감소세
중국 내수경기 진작책에 이어 일본과 태국이 요우커 유치 위해 혈안
한국 면세점 노하우 훌륭하지만 차별화된 색깔 찾아야 할 시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시내면세점에 대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면세점업체들이 자신만의 정체성 찾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전면세점 사업자가 기존 대비 50%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진 시점에서 사전면세점업체들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시현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5~10%)의 소비세, 관세와 주세까지 면제해주는 것이 사전면세점(duty free)이며 사후면세점(tax free)은 외국인에 한해 소비세만 돌려준다. 지난해 치열한 면세 대전을 펼쳤던 시내면세점은 사전면세점이다.

2일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국내면세점은 해외 대형면세점과 견줘봐도 인테리어 및 상품개발(MD) 구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내 사전면세점업체인 롯데와 신라는 이미 글로벌면세점 점유율 10위권에 랭크돼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해외진출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한 몫을 한 것"이라며 "요우커는 글로벌 국가 어디나 중요하며 이들을 수년간 집중적으로 서비스한 국내 사전면세점업체들의 노하우는 훌륭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즉,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기존의 노하우와 인기명품 유치 노력 이외에도 새로운 신진 상품 발굴, 화장품 외의 고유한 국내 상품 구축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액은 54억169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63% 줄었다. 내외국인을 포함한 면세점 총 매출액은 81억4260만달러로 3% 증가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의 면세점 연평균 증가율 20%가 대폭 하회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와 엔저 효과로 인한 방한 외국인 감소, 외국인 1인당 구매액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요우커다. 중국의 내수경기 진작과 함께 일본과 태국까지 요우커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엔저효과와 적극적인 유치 전략으로 지난해 요우커는 460만명이 방일해 전년동기 보다 110% 증가했다.

태국도 복병이다.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방문 요우커는 793만479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1% 늘어 중화권 지역을 제외하고 아시아내 요우커 입국자수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또한 올해부터 수입관세율을 높고 중국인 수요가 많은 가방, 의류와 패션용품 등의 수입관세를 16~20%에서 8~10%로 낮추는 등 내수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사전면세점업체들은 훌륭하지만 사전면세점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국내와 해외의 치열해진 경쟁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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