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방지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와 22개 시군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설과 청명·한식, 총선 등 징검다리 공휴일이 많아 등산객과 휴양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 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산불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임도·등산로·가로수 주변 인화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고,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등 예방·진화인력 1천 187명을 산불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올해는 산불 골든타임인 15분 내 권역별 초기 진화를 위해 헬기 8대를 49억 원에 임대해 도내에 배치,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기계화진화대’를 운영하고, 전문기관인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를 통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시군 자체적으로 월 2회 이상 훈련을 통해 진화능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영농 준비 등으로 산불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소각산불’근절을 위해 취약시간대 특별단속반을 운영한다.
이들은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의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된 사람에게는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불법 소각행위 근절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서약운동’도 계속 추진하며, 우수 마을을 대상으로 산림청장과 도지사 표창도 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산불이 발생할 경우 산불전문조사반의 현장조사를 통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100% 검거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논·밭두렁 등 영농 준비로 인한 불법 소각이 산불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불법 소각행위 근절에 동참해달라”며 “소중하게 가꿔온 전남의 숲이 더 이상 산불로 인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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