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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년' 숙성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비결은…"

최종수정 2016.01.29 10:59 기사입력 2016.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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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체코의 '파벨 하스 콰르텟', 프랑스의 '에벤 콰르텟'…. 지난해 젊은 현악4중주단이 국내 무대에 설 때마다 돌이켜보는 악단이 있었다. 바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세계 최정상급 현악4중주단 중 하나로 1976년부터 40년이란 긴 시간 동안 활동해왔다. 그래미 상을 무려 아홉 번, 그라모폰 상을 세 번 받았다. 실내악단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최고 영예인 에버리 피셔 상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음반 작업과 연주 활동으로 탁월한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5년 만에 내한한다. 29일 오후 8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바이올린 연주자 유진 드러커(64)와 필립 세처(65), 비올라 연주자 로렌스 더튼(62), 첼로 연주자 폴 왓킨스(46)가 현악 4중주의 매력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이메일로 40년 역사의 악단을 만났다. 로렌스 더튼은 "아이작 스턴이 말하기를 '현악 4중주는 가장 위대한 음악'이라고 했다"며 "이런 음악을 연주하는 건 전 생애에 걸쳐 기쁨을 얻는 일"이라고 말했다.

필립 세처는 "네 악기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했다. 네 사람은 무대 위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며 함께 내달리지만 무대 밖에서는 다르다.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유진 드러커는 "필립 세처는 프로그래밍 담당이다. 음반 녹음이나 공연들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편성 작업을 맡고 있다. 로렌스 더튼은 총무를 맡고 있다. 나는 거의 모든 글쓰기를 담당한다. 지금 쓰는 이 글까지도. 폴 왓킨스는 음반 녹음에 수반되는 모든 것을 다룬다"고 말했다.

폴 왓킨스가 하는 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첼로 연주자 데이비드 핀클이 맡았다. 그가 2013년 이 악단을 떠났고 솔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폴 왓킨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그가 합류하면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음색을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한 악단이 같은 이름을 가지고 몇 번의 구성원 변화 없이 40년 동안 지속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비결을 물었다. 필립 세처는 "우리는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작업에 모두 심취해 즐기고 있다"며 "유머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체계적 방법으로 비평을 할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곡은 드보르작의 걸작 중 하나인 '아메리칸',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제13번 로자문데'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제10번'이다.

'아메리칸'은 경쾌한 리듬과 귀에 감기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실내악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을 위해 이 곡을 준비했다.

유진 드러커는 "드보르작이 미국에 있을 때 쓴 곡으로 현악 4중주 중 가장 유명하다. 북미 원주민의 멜로디를 사용하면서도 체코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다. 관객은 이 곡의 흥겨운 엔딩을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는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성숙한 대가의 면모가 드러나는 곡이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는 1악장에서는 중립적이다 2악장에서는 뾰족뾰족하고 쿵쾅거리는 격렬한 대비로 구성된다. 이 곡을 듣는 관객은 긴 여행을 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만~7만원. 문의) 경기도문화의전당 031-230-3440~2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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