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노총은 노사정 위원회도 탈퇴하면서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이제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충분한 노사협의를 위해서 작년 12월부터 끊임없이 한국노총에 공식ㆍ비공식 협의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한국노총은 무기한 협의를 하자는 주장을 할 뿐 협의 자체를 계속 거부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리와 고용부 장관ㆍ차관이 나서서 지역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현장 노사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노사 당사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고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총리, 장ㆍ차관의 설명을 듣고 지침을 통해 근로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아들 딸들의 장래를 외면하고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정치권의 일부 기득권 세력과 노동계의 일부 기득권 세력의 개혁 저항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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