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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루블화 결제대금 받은 수출기업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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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달러대비 가치 역대 최저·루블화도 연일 폭락…결제대금 원화 환산익 감소로 환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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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교역기업에도 충격파가 예상된다. 당장 수출 결제대금으로 받은 헤알화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원화 환산 이익 감소가 점쳐진다. 이 두 나라에 대한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이나 무선통신기기 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대(對)브라질 수출 결제 대금 가운데 헤알화는 2억2610만달러(약 2700억원)로 전체 결제대금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헤알화 결제비중은 달러화(78%) 다음으로 원화 3.1%, 유로화 0.8% 순이다. 루블화도 마찬가지다. 같은기간 대(對)러시아 수출 결제 대금 중 루블화는 2억6570만달러(약 3350억원)로 전체 결제대금의 20.8%를 차지하고 있다. 루블화 결제비중은 달러화(70%) 다음으로, 원화(28.7%)와 유로화(6.1%) 비중을 앞선다.
하지만 21일(현시시간) 기준 러시아 루블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85.99 루블, 브라질 헤알화는 4.166헤알로 화폐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알화의 경우 2008년 4분기 처음으로 브라질 수출 결제대금으로 한국은행 통계에 인식된 이래, 규모와 액수는 분기별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왔다. 2008년 4분기 26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3년 2분기 9억6930만달러, 결제비중 37.6%로 규모와 비중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브라질 경기가 위축되면서 급격히 줄어 올해 1분기 7억1830만달러, 36%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1억9140만달러, 13.8%로 감소했다. 특히 작년말 신용평가사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면서 화폐가치는 줄곧 평가절하돼왔다.

한은 관계자는 "결제통화를 달러로 환산한 다음 통계로 반영하기 때문에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비중도 급격히 줄었다"면서 "또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결제대금으로 달러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블화는 2013~2014년 10%내외를 오가던 결제비중이 지난해 1분기 24.4%에 이어 2분기 27.3%까지 올라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20.8%로 하락했다. 김세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루블화 결제비중이 늘어난 원인과 관련 "2014년 7월부터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와 러시아간 달러를 이용한 금융거래도 제재대상이 됐고 그 대체수단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루블화를 받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미한 액수나마 헤알화나 루블화로 결제대금을 받은 기업들이다. 신흥국 화폐가 안정돼 있을 때는 이들 화폐로 결제대금을 받더라도 또다시 물품을 수입하는데 쓸 수 있는데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선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서다. 조연수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마다 환리스크나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상이하겠지만 전반적으로 헤알화나 루블화를 받은 개별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품 업체나 무선통신기기 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한국의 대브라질 수출액은 1128억6200만달러다. 수출국 순위로는 21위다. 대러시아 수출액은 2097억2700만달러로 수출국 순위로 15위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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