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내놓은 '2016년 주요 품목 전망 및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한우 도축 감소에 따른 한우 도매가격 강세로 수입 쇠고기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지만, 일명 김영란법 시행이 한우고기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한우농가가 가임암소를 비육용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송아지 생산에 이용하도록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쌀 가격에 대해 "2016양곡년도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없을 때에 80kg당 14만3000원 내외로 전망된다"며 수확기 가격(15만2158원/80kg) 대비 6.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 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2.2% 감소한 78만2000ha로 전망되지만 생산조정정책을 시행할 경우, 76만9000ha로 줄어들어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 수급안정대책에 따른 적정생산 유도시, 2019 양곡연도 쌀 가격은 15만3000원/80kg으로 기준전망치 대비 3.3%(약 5000원) 상승하고 변동직불금은 약 190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정부와 별도로 지자체에서도 쌀 생산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 감소에 의한 수급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생산비(3800원)를 상회하는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이후 돼지 사육마릿수 지속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농가의 계획적인 농장 운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일 가운데 포도의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하고 복숭아는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 증가하고 배, 감귤, 단감은 1~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추, 무, 당근 재배면적은 작년 대비 각각 4%, 2%, 18% 감소하는 반면 양배추 재배면적은 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고추 재배면적은 작년대비 4% 감소하지만 마늘과 양파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작년대비 각각 5%, 3% 증가하고, 대파 재배면적도 13%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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