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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 해거름판의 해는
나보다 더 가랑이가 길었다
무거운 추를 목에 달았는지 산 너머로 쑤욱,


얼음을 지치다
다 떠나버린 논 한 가운데서
오직 남은 것은 해거름의 해와 나
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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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기만 했던 동지섣달 해를 원망하며
광목이불속에서 빨리 해가 떠올라
얼음이 언 논바닥에서 다시 만나기를 빌었다


해거름판에 둥그레 나 혼자 얼음을 지친다
해야! 해야! 내일은 좀 더 오래 나랑 놀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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