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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그 후를 향하는 전북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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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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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100년을 바라보는 클럽이 돼야 한다.”

녹색전사들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동행하고 있는 전북현대 이철근 단장의 말이다. 다음 목표는 뚜렷하다. 팀이 영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이다.
전북은 창단 22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5년 주기 ‘비전 2020’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K리그 우승(성적) ▲클럽하우스 준공(인프라) ▲유소년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10년 주기의 1차 마스터플랜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핵심은 ‘자생력’이다. 모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재정 자립도를 높인다는 취지에 맞추되, K리그 일부 구단처럼 단순히 돈만 줄인다는 의미가 아니다. 퇴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현재 수준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 단장의 생각이다. “예산만 줄이는 게 답이 아니다. 다양한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게 먼저다. 필요하다면 시즌티켓 가격을 100만원까지도 염두에 두고 (팬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 내에 팬숍을 마련했다. 걸음마 단계라 좁은 평수의 부스에 많은 상품을 구비하진 못했지만, 강한 발전 의지의 출발이란 점에서 갈채를 받을 만하다.
여기에 전북은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꾀한다. 이 단장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인조·천연 복합 그라운드를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훈련장 확충 계획에 근거한 출장이다. 이어 MOU(상호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한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클럽 올랭피크 리옹을 방문해 구단주와 만난다. 리옹의 효율적 투자와 안정적 경영은 유럽에서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전북은 프리시즌 친선경기까지 TV로 생중계되게 했다. 상대가 지명도 높은 도르트문트(독일)라는 이유가 컸겠지만, 콘텐츠의 힘을 알기에 추진할 수 있었다. 축구 열기가 높은 유럽과 중국에선 연습경기가 중계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모습을 K리그는 그저 부러워만 했을 뿐, 직접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등한시했다. 콘텐츠로 해답을 찾고 콘텐츠에서 방향을 읽은 전북은 더 이상 성적만 잘 내는 팀이 아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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