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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박스피 전투서 103% 수익률 'ETF 사령관',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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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적어 개별 종목보다 명확하고 이해 쉬워
증권거래세 없고 일반 주식처럼 매매 가능
펀드와 달리 특정 종목 30% 보유 가능해 수익 내기도 유리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매년 상장사들이 늘면서 종목 수가 많아지고 펀드의 종류도 크게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확실한 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낮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종목 수가 훨씬 적어서 펀드보다 명확하고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ETF를 총괄하고 있는 윤주영 ETF운용본부 본부장(상무)은 개인투자자들이 ETF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를 상장 종목처럼 팔고 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시장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면서도 증권거래세가 없으며, 증권사에 위탁매매 수수료만 내면 된다. 싸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어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은 2014년에 비해 10% 늘어난 21조6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971억원을 기록했다. 종목 수는 2002년 2월 시장 개설 당시 4종목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98개로 늘었다.

윤 본부장은 특히 지금처럼 증시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지지부진한 상황서 ETF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그는"투자자들이 기대 수익이나 실현 수익이 높으면 개별 종목에 투자를 하거나 리스크가 높은 상품에 몰리기 마련이지만 현재와 같이 기대 수익이 낮을 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낮추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TF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냐는 것에는 의문이지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하니 비용 차감 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이 낮은 상품들을 활용하면 시장 흐름을 이길 수 있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윤 본부장은 "변동성이 낮은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로볼(Low volatility)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이나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똑같이 투자를 하더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TF의 또 다른 장점은 수익을 내기가 유리하다는 점이다. 특정종목을 자산의 10%까지만 담는 일반 펀드와 달리 ETF는 30%까지 채울 수 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바이오와 사물인터넷 등 특정 산업 분야를 편입하고 싶으면, 관련 테마형 또는 섹터형 ETF를 매입하면 된다. 그는 "특정업종(섹터) ETF의 경우 펀드와 달리 하나의 종목에 대해서 최대 30%까지 투자를 허용하기 때문에 10%로 제한한 공모형 펀드보다는 수익을 내기에 유리한 구조"라며 "예를 들어 지난해 대박이 난 한미약품을 담고 있는 ETF라면 이러한 특성 탓에 펀드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시장의 상황이 변화하면 투자 상품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과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구조였고 쏠림 현상도 심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증시가 '박스피'인 만큼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섹터나 스마트베타(전략형) 상품에 투자해야 하고 앞으로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이외의 상품 규모가 확대되고 거래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되는 ETF의 수가 늘면서 상품 선택이나 매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그는 "ETF는 거시경제 전망을 통해 성장산업을 선정하는 탑다운(Top-dowm) 방식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에서 판매되는 ETF 신탁상품을 추천했다. 그는 "비용면에서는 본연의 저렴한 보수라는 장점이 없어지지만 상담을 통해 개인이 ETF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올해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 포트폴리오 형태로 자문을 받고 ETF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적인 변화가 생겨 직접 거래보다 투자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ETF활성화 방안과 ISA 제도 등에 힘입어 올해는 ETF 시장의 더 큰 성장이 예상돼 목표를 더 높게 책정했다. 윤 본부장은 "올해는 시장이 전년에 비해 20%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말 점유율인 23%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해 1위와의 격차를 더 좁히고 시장 성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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