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 떨어진 2975.83에 마감했다. 중국 CSI지수는 1.5% 하락한 3175.29에 마쳤다.
다만 정부의 추가 경제부양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날 증시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닛케이25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약 21%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베어마켓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해운, 부동산 기업이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7%대에서 6%로 주저앉은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2%포인트 낮추면서 신흥국 발 경제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섞였다.
홍콩항생지수도 장중 5.3% 폭락했다가 3.9%까지 낙폭을 줄였다.
CLSA 증권의 로버트 레빈 트레이더는 "매수를 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면서 "유가 하락의 충격이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지준율 인하 등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당장 완화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달러는 달러당 7.8228달러 홍콩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VC증권의 루이스 체 이사는 "홍콩이 페그제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으면 부동산 업체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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